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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Story

역사를 만들어 가는, 스릴과 환호의 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선수들에게는 우승의 영광을, 골프팬들에게는 명승부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최고의 ‘골프축제’다. 2007년 창설돼 빛나는 챔피언들을 배출하며 ‘골프 한류’의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해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가 연출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15차례 대회 가운데 4번이 연장 승부일 정도로 매번 예측 불허의 흐름이 계속됐다. 연장 없이 마무리된 10차례 대회에서도 1타 차 우승이 5번, 2타 차 우승이 4번 나왔다. 역전 우승은 7차례나 됐다.

지난해에는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졌다. 이소미가 열다섯 번째 ‘서경 퀸’에 올랐다. 1타 차 선두로 나선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2위 박현경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완승을 거뒀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는 2019년 최혜진의 15언더파 273타를 넉넉히 경신한 대회 최소타 기록이었다.

2021년 대회 주인공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김효주였다. 1라운드를 선두와 5타 차의 공동 18위로 출발한 그는 2라운드에 선두와 격차를 4타로 줄인 뒤 3라운드에 1타 차 선두로 뛰어올랐고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이소영을 1타 차로 제쳤다. 연장 기운이 드리울 무렵 17번 홀(파3)에서 9m나 되는 급한 내리막 버디 퍼트가 마법처럼 홀 속으로 사라져 승부가 결정됐다.

2020년은 장하나의 ‘홈런 세리머니’로 기억된다. 첫날 선두에 7타나 뒤진 공동 30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2, 3라운드에서 각각 4언더파와 2언더파로 이틀 연속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최종일 숨 막히는 우승 경쟁 끝에 정상에 올랐다. 공동 선두이던 14번 홀(파3) 1.5m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최종 합계 7언더파를 기록, 공동 2위 김효주·박민지·김지현·전우리를 2타 차로 제친 장하나는 퍼터를 배트처럼 휘두르며 멋진 홈런 동작을 선보였다.

2019년에는 최혜진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KLPGA 투어에서 3년 만에 한 시즌 5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 최종 4라운드에 버디만 3개를 기록, 18홀 동안 한 번도 동타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우승 스코어는 15언더파 273타, 2위는 당시 신인으로 3승이나 올린 임희정(12언더파)이었다. 3타 차로 이 대회 역대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을 남긴 최혜진은 이 우승으로 시즌 대상(MVP)과 다승왕을 확정했다. 6위에 오른 조아연은 신인상 타이틀을 확정했다.

2018년은 총상금을 8억 원으로 늘리고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확대한 첫해였다. 박결은 KLPGA 투어 역대 최다 타수 역전 우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2015년 데뷔 후 네 시즌 동안 준우승만 6번이던 그는 바람이 많았던 마지막 4라운드에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뒷심으로 데뷔 첫 우승을 8타 차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에 8타나 뒤진 공동 10위였다.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박결은 “이번 우승이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핀크스GC에서 처음 열린 2017년에는 김송연(개명 전 김혜선)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탄생했다. 강풍 때문에 대회 역사상 유일하게 최종 라운드가 취소된 가운데 경기위원회는 36홀까지 4타 차 공동 선두였던 김송연과 이정은6의 3개 홀 합산 연장 승부를 결정했다. 16번(파5), 17번(파3), 18번 홀(파4) 연장전에서 김송연은 모두 파를 지켰다. 이정은은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개울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인천 드림파크CC에서 열린 2016년 대회에서는 이승현이 최종일 7타를 줄여 자신을 포함해 5명이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혼전을 평정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12m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이정은5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경남 거제의 드비치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년 대회는 ‘스텝 스윙’ 김혜윤의 부활 무대가 됐다. 최종일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한 김혜윤은 1번(파4), 2번(파5), 4번 홀(파4)에서 세 차례나 그린 주변 칩 샷을 홀에 집어넣는 묘기를 연출하며 기세를 올린 끝에 조윤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2014년에는 쌀쌀한 날씨 속에 허윤경과 김효주가 ‘만추의 결투’를 펼쳤다. 당시 시즌 5승을 거두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김효주가 최종일 모든 홀 파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3타 차 공동 10위에서 출발한 허윤경이 공동 선두에 오른 뒤 첫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민은 2012년 부산 아시아드CC에서 2년 5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한 이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2011년은 2008년 챔피언 김하늘과 2009년 우승자 이현주의 연장 맞대결이 성사됐고 김하늘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승리했다. 유일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승자인 김하늘은 2008년 우승 때는 마지막 날 마지막 홀 10m가 넘는 버디 퍼트로 1타 차 역전 우승의 명장면을 만들었다.

이정은5가 우승한 2010년엔 준우승자 장수연이 우승자만큼 화제였다. 당시 고1 아마추어였던 장수연은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할 때 골프백의 위치가 뒤늦게 문제가 됐다. 그린 주변에 놓아둔 골프백이 홀 쪽으로 세워져 방향 설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2벌타를 보탠 장수연은 결국 연장에 가 첫 홀에서 졌다. 이현주는 2009년 생애 첫 우승을 수확, 어려운 형편 때문에 울산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대회에 다녀야 했던 설움을 떨쳤다.

2007년 초대 챔피언의 영예는 신지애의 몫이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였던 마지막 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1타 차로 역전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시즌 2승에 성공한 신지애는 이후 7승을 더 보태 시즌 9승으로 상금왕과 대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지존’ 탄생을 알렸다.